숨이 가쁘다. 시체들의 산이 높이 쌓여 있다. 모든 것이 끝났다. 그리고 그 사내가 패했다. 이것은 흑색기마대 제13대 대주 진자량(鎭茨凉)의 이야기다.
한 여인을 지키기 위해 천하 무림을 향해 검을 뽑아든 사내. 권력도, 부와 명예도 사내의 발길을 멈출 수는 없다. 바람이 분다. 강호 무림에 스산한 피바람이 불어온다.
천하여, 그의 발 아래 무릎 꿇으라. 두 자루 도가 공명음을 토할 때 진정한 지존을 보게 되리라.
천년만년 얼음이 뒤덮여 있는 북해빙궁. 그곳에서 가장 위험한 사내, 북해소궁주 설무린. 그는 강하지만, 더 큰 목표를 위해 매진한다. 그가 바라는 것은 천하제일인!
수만 가지 독을 마치 수족처럼 쓰는 자를 일컫는 독인. 금지된 독물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파문당한 열여덟 살의 갈지혁. 그가 독왕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무림을 나섰다.
요도를 쥐어 무림공적이 되어버린 적룡, 평범한 생활 끝에 무림으로 다시 뛰어든 그가 한기를 담은 요도를 휘두르며 악을 베어버리는 냉혹한 미녀 난하를 만나다!